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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에 폐기물처리장 웬말 vs 중간 환적지, 공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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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푸른수목원 일대 주민들, 구로자원순환센터 건립 둘러싸고 갈등

푸른수목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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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문제원 수습기자] 2017년 말에 완공되는 구로자원순환센터를 둘러싸고 구로구청과 주민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14일 구로구에 따르면 구는 2010년부터 구로구 항동 58-1 일대에 자원순환센터를 건립 중이다. 이 곳은 서울시가 조성한 푸른수목원 내의 부지로, 구는 이곳 지하에 자원순환센터를 조성한 후 지상에는 공원을 만들어 푸른수목원을 넓히는 등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에 도시계획시설(폐기물처리시설)로 결정된 항동 208번지 일대에 설립될 예정이었지만 해당 부지가 공공주택지구에 수용되면서 변경됐다.

이 시설은 쓰레기·음식물 찌꺼기 등을 소각·처리하는 곳이 아니라 구로구 전체에서 수거한 것을 분류해 수도권쓰레기매립지로 이송하는 대형 트럭에 옮겨싣기 위한 중간 환적지다.

구는 법적으로 절차 상의 문제가 없었으며 악취나 소음, 분진 등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주민에게 피해가 생길 일도 없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센터에서 이뤄지는 폐기물 처리 작업은 소형 트럭이 구로구 전체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대형트럭으로 트럭으로 바로 옮겨 싣는 방식이어서 환경오염이 발생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 “외부로 냄새가 유출되지 않도록 2중 밀폐된 시설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포집된 악취는 ‘고온 산화법’ 등 최신 기술을 이용해 처리한다”며 “이미 비슷한 기술을 적용해 가동 중인 경기도 하남시의 시설도 전혀 악취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쓰레기 차가 들락날락하는 과정에서 악취, 비산먼지 등이 발생해 주거 환경을 훼손하고 푸른수목원까지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높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푸른수목원살리기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13일과 14일 연속으로 구로구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최영순 비대위원장은 “구청이 항동 공공주택지구의 땅 주인에게만 두 차례 설명회를 개최하고 400m 남짓 떨어진 주민들에게는 설명은커녕 비밀리에 공사를 진행했다”며 “구청은 국토교통부가 결정한 일이라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최 위원장은 이어 "하남의 경우 폐기물처리시설이 평지에 설치돼 있고 바람도 주거지 쪽으로 불지 않아 악취가 날 수 없다"며 "그러나 이곳은 분지지형에다 바람 방향도 반대라서 상황이 다르다. 환경단체나 시민단체에 용역을 의뢰해 문제가 없다고 하면 우리도 믿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공사를 중단하고 부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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