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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20대 국회, 문제해결자로 거듭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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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가 드디어 오늘 개원했다. 이번 국회는 그 어느 때보다 과제와 책무가 막중하다. '일하는 국회'로 거듭나야 하는 건 물론 '한국호'를 덮치고 있는 험한 파고들을 헤쳐 나가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입법부가 돼야 한다. 16년 만에 조성된 여소야대 3당 구도에서 '협치'와 '상생'의 새로운 국회상을 보일 것인지도 시험대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원사에서 20대 국회의 지향점을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로 제시한 것도 이 같은 인식과 각오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오늘 개원은 지난 4ㆍ13 총선으로부터 두 달 만이다. 지난 2개월간 여야 정당들이 보여준 모습은 20대 국회에 적잖은 기대를 갖게 하면서도 험로(險路)를 예고했다. 3당 체제에서의 양보와 타협의 정치에 대한 모색이 활발한 가운데 이번에 원 구성이 법정시한을 넘기긴 했어도 최근 30년래 가장 일찍 이뤄진 것은 일단 순조로운 출발이랄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국회법 개정안(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 가습기 살균제 사건, 대우조선해양 지원에 대한 청문회 및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노동개혁 등을 둘러싼 공방과 갈등이 벌써부터 예고되고 있다.
20대 국회의 성패는 이 같은 갈등과 대립을 극한대결과 충돌이 아닌 그간 실종됐던 '정치'의 복원을 통해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치력의 복원은 국회 자신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나라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열기 위해서도 절실하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은 당장의 현안에 대한 기민한 대응은 물론 미래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비를 요청하고 있다.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저성장 고착화와 주력산업 쇠퇴 속에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편으론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ㆍ안보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하나같이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난제들이다.

20대 국회는 정 의장의 말대로 나라의 총의와 에너지를 모으는 '국민통합의 용광로'가 돼야 한다. 그러자면 국회 자신의 뼈를 깎는 노력과 헌신부터 필요하다. 행정부를 견제하면서도 그 자신을 문제해결 주체로 정립해야 한다. 각 정당이 얼마나 그 같은 면모를 보여주느냐 여부는 또한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심의 지지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다.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행정부의 권력분립 및 국회에 대한 존중이 매우 중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개원식에 참석, "국회와 소통ㆍ협력으로 희망 주는 국정운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국회를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하는 모습을 실천으로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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