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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에서 채리커피 한 잔으로 호사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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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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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귀농인 커피묘목 재배 ‘첫 성공’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영화 ‘곡성(哭聲)’과 세계장미축제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곡성으로 귀농한 한 농민이 커피나무 재배에 처음으로 성공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순천지역에서 목사동면 대곡리로 귀농한 이성남(42·남)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 시작은 이 씨가 한국방송통신대를 다니면서 열대특화작물연구회 활동을 통해 커피, 바나나, 올리브 등 열대작물 실험실습 농장을 지난해 4월부터 곡성지역에 만들면서 부터다.

지난해 가을,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작은 묘목 몇 개를 고흥지역에서 가져다 시설하우스에 이식해 한겨울을 지냈다. 올해는 종자를 이용한 커피묘목 1천 500주 이상을 곡성에서 키워내고 있다.
시설하우스 3동에 아라비카계 품종으로 1년 6개월 된 커피나무 2천여 주와 3~4년생 100여 주가 싱그런 푸른 잎을 달고 무럭무럭 잘 자라나고 있다. 티피카, 카투아이, 카티모루 라는 이름도 지어주었다. 열매 종자를 이용한 곡성산 커피나무 재배를 위해 키우고 있는 7~8년생 된 나무에는 빨간색 열매가 달린 체리커피 나무들은 성인키보다 크다.

이 씨는 유전적 등 여러 측면에서 해외산 커피나무보다 향과 맛이 좋아 경쟁력이 높다고 자신하고 있다.

곡성 지역은 겨울철에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고도 햇볕과 온도가 좋아 커피나무가 자라기에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일장과 온도 등 환경을 조절하면 커피 꽃이 피는 시기를 마음대로 맞출 수도 있다.
4월 순천지역에서 목사동면 대곡리로 귀농한 이성남 씨

4월 순천지역에서 목사동면 대곡리로 귀농한 이성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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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주부들에게 커피나무 묘목이 인기가 많다. 커피나무는 게으른 사람이 아파트 등 실내에서 키우기에 더없이 좋다. 공기정화에 좋다하여 주문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곡성에서 처음으로 조그만 커피축제를 열 계획이다. 흰색의 커피 꽃이 시기에 빨간색 채리커피 열매 나무가 서있는 가운데 주인장이 직접 내려주는 곡성 커피 한잔에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할 생각이다.

이 씨에게는 꿈이 있다. 곡성에 커피문화를 파는 ‘로드하우스카페’를 여는 것이다. 도시민들이 산 계곡 바람을 맞으며 드립거피 한잔에 산촌에서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스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드립커피 시음회, 음악회, 작은 레스토랑 등 커피문화를 체험하는 6차 산업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주말에는 세계 장미축제가 열리는 곡성에서 사랑과 향기, 꿈을 담아가면서 곡성 커피농장을 찾아 노고지리의 너무 진하지 않은 커피 한잔에 취해 보자.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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