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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회장의 '연료전지 공격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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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사업 규모 키워…공장 증설·신설
주택용 연료전지 공장 분당에서 화성으로 증설 이전
익산에 발전용 연료전지 건설도
가격 경쟁력 확보에 총력…올해 수주목표 8452억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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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공격경영'을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연료전지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두산의 신성장동력인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ㆍ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고효율 ㆍ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다. 두산은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연료전지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공장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주)두산은 최근 경기도 분당에 있던 주택용 연료전지 사업장을 경기도 화성으로 증설 이전했다. 아파트형 공장이었던 과거 분당 사업장에서 단독 공장 형태로 바꾸고 규모도 두 배 이상 늘렸다.

이 공장에서 주로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가정에서 쓰는 1킬로와트(㎾) 용량이다. 시간당 1㎾를 생산한다는 의미로 한달 최대발전량은 720㎾다. 4인 가족 한달 전기 사용량이 300~400㎾인 점을 감안하면 두 달 사용량에 달한다. 이곳에선 중소형 건물용인 5㎾와 10㎾ 연료전지도 만든다. 지난해 수주 금액은 243억원이다. 지금은 화성에서 생산된 연료전지 전부가 내수용으로 판매되지만 수출 국가를 확보하기 위해 영업활동도 진행 중이다.

두산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 정부는 현재 연료전지에 ㎾당 2199만원까지(도서지역 2639만원) 보조금을 지원한다. 소비자들은 이 보조금을 받고도 약 500만원을 내야 연료전지를 집에 설치할 수 있다. 연료전지 수명이 반영구적이지만 일반 가정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두산 관계자는 "연구개발을 통해 가격을 낮춰 연료전지를 대중화하려고 노력 중이다"며 "환경영향평가와 녹색건축물 인증과 같은 국내 규제로 인해 의무시장이 확대돼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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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용 연료전지 공장도 올해 안에 전북 익산에 새로 지을 계획이다. 생산규모는 연간 60~70 메가와트(㎿)로 예상된다. 기업이나 공장에서 쓰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두산의 주력제품으로 시간당 4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수주 금액만 5632억원에 달한다. 부산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소, 분당 남동발전, 인천 서부발전과 미국 PJT에서 발주한 물량이다. 지금은 발전용 연료전지를 미국 코네티컷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다. 두산은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이 연간 4%씩 커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기존 발전사들이 매년 발전량의 일부분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채워야 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 덕분이다.
박정원 회장은 2014년 7월 연료전지 사업부문 진출 때부터 관여해왔다. 당시 그는 그룹업무를 총괄하는 (주)두산 지주부문 회장이었다. (주)두산이 연료전지 사업을 위해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업체인 '퓨얼셀 파워'와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ㆍ합병을 총괄하며 모든 의사결정을 내렸다. 박 회장은 지난 28일 취임식에서 "연료전지 사업을 글로벌 넘버원 플레이어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애착을 보였다. 두산은 올해 연료전지 수주 목표를 8452억원으로 세웠다. 예상 매출액은 4080억원, 영업이익은 399억원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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