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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무실점 행진, 기쁘지만 얽매이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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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울리 슈틸리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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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신기록 작성은 분명히 축하 받아야 할 일이다. 하지만 여기에 얽매이지는 말아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태국을 1-0으로 눌렀다.
한국은 이번 결과로 A매치 무실점에 대한 두 가지 기록을 작성했다. 첫째는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다. 대표팀은 지난해 9월 3일 라오스와의 경기 이후 여덟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1978년 함흥철 감독 시절과 1989년 이회택 감독 시절 세운 일곱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넘었다.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수비를 펼쳤다. 한국은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북한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후 아홉 경기 연속 무실점했다. 이 부문도 대표팀 역대 단독 1위 기록이다.

그만큼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이 오고 나서 대표팀의 수비는 단단해졌다. 아직 물이 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지난해 경기당 0.2골 실점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 209개국 중 최소 실점율 1위에도 올랐다. 올해도 두 경기 연속 무실점하면서 그 기세를 이어갔다.
앞으로도 신기록은 A매치에서 대표팀의 가장 중요한 동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록을 또 새우면 의미를 두겠지만 얽매이지는 말아야 한다. 골을 먹지 않기 위해 경기를 하기 보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이는 모두가 원하는 바다.

슈틸리케 감독은 교체카드를 이번 태국전에서도 공격수들을 일제히 투입하면서 골을 더 넣기 위해 노력했다. 긍정적인 시도다. 실제 경기 내용에서 후방 빌드업부터 미드필더를 거쳐 공격까지 너무 차근차근 패스로 풀어가는 바람에 조금은 지루해지는 느낌은 앞으로 고쳐야 될 숙제다.

대표팀은 6월에 스페인, 체코 두 세계적인 강호들을 상대로 평가전을 한다. 무실점 신기록이 계속 이어지기를 장담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지만 신기록을 잊는 자세도 필요하다. 무실점을 위해 강팀들을 상대로 뒷문을 잠그고 한 방을 노리기 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실점에 대한 생각은 잊고 스페인과 체코를 상대로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경기를 슈틸리케호가 이끌어 갈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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