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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와이어 투 와이어'…최경주 3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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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최종일 2언더파, 스콧 공동 12위, 매킬로이 공동 27위

제이슨 데이가 아널드파머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갤러리에게 공을 던져주고 있다. 올랜도(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제이슨 데이가 아널드파머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갤러리에게 공을 던져주고 있다. 올랜도(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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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제이슨 데이(호주)의 화려한 귀환이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ㆍ741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1타 차 우승(17언더파 271타)을 완성했다. 첫날부터 선두를 독주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지난해 9월 플레이오프(PO) 3차전 BMW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시즌 첫 승이자 통산 8승째, 우승상금이 113만4000달러(13억2000만원)다.
데이가 바로 지난해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5승을 쓸어 담아 지구촌 골프계 양강구도를 구축했던 월드스타다. 10월 이후 2015/2016시즌에는 그러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휴식을 취하는데 주력해 이번이 딱 다섯 차례 등판이다. 스피스가 호주와 한국,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등 전 세계 7개국을 여행하는 강행군 끝에 최근 체력 저하로 부진하다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첫날 6언더파, 둘째날 7언더파의 초반스퍼트가 우승의 동력이 됐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6번홀(파5)까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어려움을 겪다가 9, 12, 17번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2개 홀이 백미다. 17번홀(파3) 버디에 이어 18번홀(파4)에서는 그린사이드 벙커 샷을 홀 1.2m 지점에 붙여 '우승 파'를 지켰다.

케빈 채펠(미국)은 반면 잘 나가다가 18번홀 보기로 2위(16언더파 272타)에 만족했다. 아담 스콧(호주)의 3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은 둘째날 1오버파에 제동이 걸려 공동 12위(9언더파 279타)에서 막을 내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글을 2개나 잡아내며 7언더파의 폭풍 샷을 날렸지만 때가 너무 늦었다. 공동 27위(6언더파 282타)에서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한국은 '탱크' 최경주(46ㆍSK텔레콤)와 안병훈(25ㆍCJ그룹)이 공동 36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최경주는 특히 사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순항하다가 보기 5개(버디 2개)를 쏟아내 뒷심부족이 아쉬웠다. 올 시즌 세번째 '톱 5' 도전이 무산됐다. 안병훈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맞바꿨다. 김시우(21ㆍCJ오쇼핑)는 공동 63위(1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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