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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조원진에 경고 “경위 불러서 꼭 퇴장시켜야 알겠냐. 이 양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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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국회부의장,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사진= 연합뉴스

이석현 국회부의장,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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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태림 인턴기자]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나흘째 이어가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신경전을 벌였다.

26일 새벽, 10번째 필리버스터 주자인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 이 부의장과 조 의원이 서로에게 언성을 높였다.
당시 김 의원이 "지금 SNS에서 국민이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을 이렇게 부르고 있다"며 "국민스토킹법, 빅브라더법, 유신부활법, 국민주권강탈법, 아빠따라하기법, 국정원하이패스법" 등의 인터넷 댓글에 대해 말했다.

이에 조 의원이 의제와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지적하자 사회를 보던 이 부의장이 “테러방지법에 대해 국민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하는 것으로 관계가 있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의장석 앞까지 나와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안 된다.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 양 인용해서 발언하고 있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 부의장은 "뭐가 사실이 아닌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물었고, 조 의원은 "(테러방지법이) 아빠따라하기 법이냐.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부의장이 들어가라 요구했지만 조 의원은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이 부의장은 "퇴장시키기 전에 빨리 앉아라. 국회의장을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이냐"라고 거세게 소리쳤다.

조 의원은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한다"고 맞받아쳤고 이 부의장이 "경위 불러서 꼭 퇴장시켜야 알겠냐. 이 양반이 말이지"라고 강하게 말하자 조 의원은 그제야 자리로 돌아갔다.




김태림 인턴기자 taelim12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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