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둔화 우려 증폭·안전자산 심리 부각
3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87%까지 떨어지면서 1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지난해 말 2.3%까지 올랐지만 정작 Fed가 금리를 올린 이후에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세계 경제 혼란이 미국의 경기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Fed의 2, 3차 금리인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5년물이 마이너스인 국가는 독일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등 모두 12개국이다. 2년 만기 채권 금리가 마이너스인 경우는 21개국으로 전체의 40%에 달한다.
채권 투자자가 채권 발행자에게 수수료를 얹어줘야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 덴마크, 스위스, 스웨덴, 일본 등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이 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경제 규모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3.1%를 차지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