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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에 겁먹은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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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위축으로 아파트값 지난주보다 0.09%하락, 2주째 떨어져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상승세가 확연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주택관련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계절적 비수기인 연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18일 시장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12월14일~17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지난주보다 0.09% 떨어졌다. 지난주 변동률 -0.04%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다.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지난해 12월 말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35㎡의 경우 이번 주 250만원, 58㎡는 75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2단지 시세도 250만~500만원 낮아진 가운데 주공4단지 112㎡(34평형)는 최대 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내림세로 돌아섰던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119㎡(36평형)도 이번 주 들어 2250만원 더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수요 바로미터인 재건축 시장의 위축이 주택매매 시장 전반에 확산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대출 규제와 미국 금리 인상 등 연이은 악재로 재건축 시장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강남권 재건축 가격이 하락할 경우 주변 시장 매수심리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방안'으로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을 일정 금액(3억원+α)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10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를 대출에 의존해 분양받기는 힘들어진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분양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금리 상승이라는 거시경제 여건 변화와 대출규제 강화 등의 변수가 이중으로 작동하면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 외에 전체 아파트 시장 분위기도 싸늘해지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상승했는데 이는 올해 첫 주 이후 최소 오름폭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겨울철 일시적인 하락세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이 전반적으로 심리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본격적인 매매가격 하락으로 보기는 이르고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것"이라면서 "강남권 재건축 이주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내년 이사철까지 지켜보고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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