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회가 각종 경제 법안들을 처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강력히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각 법안들의 내용과 의미를 일일이 나열한 뒤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는 법안들은 19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자동폐기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회가 이것을 방치해서 자동폐기된다면 국민들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또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관련해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무서운 일"이라며 다시 한 번 국정화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현 교과서는)대한민국은 정부수립으로, 북한은 국가수립으로 서술되고, 대한민국에 분단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돼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6.25전쟁의 책임도 남북 모두에게 있는 거처럼 기술되며 전후 북한의 각종 도발은 축소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반노동자적으로 묘사하고, 기업의 부정적 면만 묘사해서 반기업 정서를 유발하면서 학생들에게 그룻된 가치관을 심어주게 돼있다"고 구체적 사례를 들어가며 비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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