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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된 아이폰 속 개인정보 보자는 美정부 …애플 "기술적으로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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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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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정부 요구안, 기술적으로 불가능"
정부, 압수한 아이폰에 대해 정보 접근 권한 요구
애플, NSA 프리즘 사건 이후 보안 강화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이 iOS 8 이상이 탑재된 아이폰에 대해서는 비밀번호를 모른 채 이용자의 정보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WSJ, 로이터 등 외신은 애플이 미국의 제임스 오렌스테인(James Orenstein) 연방법원 판사에게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오렌스테인 판사에게 보낸 의견 제출서에서 "iOS 8 이상의 운영체제가 설치된 기기에 대해서 정부의 요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심지어 애플이라고 하더라도 비밀번호 없이 '잠금(락)'이 설정된 아이폰에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 정부와 FBI는 그동안 애플의 암호화 기술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6월 미국 국토안보위원회 회의에서 FBI 대테러작전 부국장 마이클 스테인바흐는 애플의 암호화 기술이 IS의 테러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오바마 대통령도 올해 1월 적절한 절차 아래에 합법적으로 암호화 된 통신수단을 추적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미 법무부는 애플을 상대로 압수된 아이폰에 대해 정보 접근 권한을 요구했다.

사건을 담당한 오렌스테인 판사는 애플에게 이 같은 요구가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의견을 구했다.

애플은 90%가 이용하고 있는 iOS8 이상의 아이폰에서는 정부의 요구가 '기술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은 iOS8 이전 버전을 이용하는 10%에 대해서는 정보 접근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플은 "명백한 법적 권한 없이 애플에게 이용자의 정보에 접근하도록 시키는 행동은 애플과 고객들 사이의 믿음을 해치고, 애플의 브랜드 가치를 손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몇 년간 개인정보 보호에 상당한 노력을 해왔다. 특히 지난 2013년 6월 미 정보기관 국가안보국(NSA)의 계약직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의 불법 정보 수집 프로그램(PRISM)을 폭로하는 사건이 밝혀진 이후 애플은 iOS의 보안 강도를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적극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팀 쿡 CEO는 전자프라이버시센터(EPIC) 주최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애플은 이용자들이 자신의 정보에 대해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판의 심리는 이번 주 금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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