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카카오, 검찰 감청영장 다시 수용…"용의자 외에는 익명"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수사 용의자 외 대화 참여자들은 익명 처리해 제공
범죄 관련성 있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로 전화번호 제공키로
카카오 "중범죄자 수사 차질 우려 등 반영"

카카오, 검찰 감청영장 다시 수용…"용의자 외에는 익명"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가 검찰의 감청영장(통신제한조치)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감청영장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1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카카오(구 카카오 )는 6일 "신중한 검토 끝에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른 통신제한 조치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김진태 검찰총장도 카카오와 통신제한조치 재개 방식에 대해 실무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신제한조치(감청영장)란, 다른 방법으로 범죄를 저지하거나 증거를 수집하기 어려운 경우 제한적으로 피의자의 통신 내용을 엿들을 수 있도록 하는 영장이다.

카카오는 수사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대화 참여자들의 대화 내용은 익명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이전까지 카카오는 감청영장 수사 대상자가 포함된 대화방에 참여한 사람과 대화 내용을 모두 전달했었다. 그 후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감청영장 불응을 선언했고, 1년 가량 검찰과 협의를 거쳐 부분적으로 응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향후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범죄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해 추가로 특정 인물의 전화번호를 요청할 경우, 카카오는 해당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관할 수사기관장의 승인을 받은 공문을 통해 요청하도록 단서를 달았다.
카카오는 감청영장(통신제한조치)에 적시된 기간 만큼의 정보를 검찰에 제공해야 한다. 현재 카카오톡 대화내용은 2~3일 가량 서버에 저장된다. 단, 비밀대화의 경우 서버에 암호화된 형태로 저장되기 때문에 대화 당사자의 계정으로 접속하지 않으면 대화 내용을 해독할 수 없다.

카카오는 하나의 영장으로 다수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고, 프라이버시 침해와 국가 안보·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카카오는 "이용자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와 중범죄자 수사에 차질을 빚는다는 비판 등 상반된 요구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해 고민한 결과 통신제한조치에 대한 협조 재개를 결정했다"며 "단체대화방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가 그대로 수사기관에 노출되었던 문제를 개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방안이 제시된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현재의 제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국내이슈

  • "韓은 부국, 방위비 대가 치러야"…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한 트럼프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해외이슈

  • 캐릭터룸·테마파크까지…'키즈 바캉스' 최적지는 이곳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