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고 이사장의 답변태도를 문제삼으면서 "방문진이 대주주로 있는 MBC의 신뢰도가 어느 정도 인줄 아나"고 묻자 고 이사장은 "신뢰도로 따지면 국회의원들도 (신뢰도가) 높은 건 아니다"고 답해 야당 의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고 이사장은 또 과거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개호 새정치연합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만약 문 대표가 당선됐다면 이사장은 이민을 갈 생각이었냐"고 묻자 "이민까지는 고려하지 않았겠지만 답답하게 됐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날 방문진 국정감사는 고 이사장의 이념 편향에 대한 발언을 놓고 오전부터 파행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외에 친일인명사전에 대한 과거 발언도 문제가 됐다. 전병헌 새정치연합 의원이 "친일인명사전이 사회를 분열시키는 것이냐"고 묻자 "지금 현재는 그렇다"면서 "우리나라에 전 의원님이 모르는 분야가 있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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