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서 '5승 사냥', 장하나 '타이틀방어', 유소연 가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전인지 vs 장하나 vs 유소연.
갑자기 특급매치가 됐다. 바로 오늘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마운틴ㆍ밸리코스(파72ㆍ6667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이다. 장하나(23ㆍBC카드)가 타이틀을 방어하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서둘러 귀환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4위 유소연(25)이라는 거물까지 느닷없이 등장했다.
지난 6월 비회원 신분으로 US여자오픈을 제패해 내년에는 메이저챔프 자격으로 미국으로 건너간다는 점에서 올해는 더욱 타이틀이 욕심나는 시점이다. 장하나와 유소연 등 해외파의 등판에 맞서 토종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동시에 지난해 2위에 그친 '설욕전'의 성격이 더해졌다. 지난주 MBN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실전 샷 감각을 조율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장하나에게는 지난해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위장병에 시달리면서도 2타 차 우승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다. LPGA투어에서는 아직 무관이지만 6월 비씨카드컵에서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내는 등 국내 대회에 유독 강하다. "시차 적응과 체력이 변수지만 즐기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곁들였다. 유소연 역시 2009년 우승자다. 지난주 캐나다여자오픈 최종일 8언더파의 '폭풍 샷'을 장착했다.
이정민(23ㆍ비씨카드)과 고진영(20), 박성현(22) 등 상금랭킹 3~5위를 달리고 있는 추격자들 역시 '동상이몽'이다. 이정민과 고진영 등 3승 챔프들에게는 '4승 고지'라는 또 다른 전리품이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톱 5' 가운데 페어웨이안착률(84.84%)이 가장 좋은 고진영을 주목하고 있다. MBN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하민송(19)이 여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정선(강원도)=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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