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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간부가 서울시에 막말…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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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기자간담회서...광화문 광장 광복절 행사 시설물 설치 놓고 행자부-서울시 충돌 관련...서울시 "원인제공한 쪽이 막말퍼붓다니 황당"

광화문광장.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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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행정자치부와 서울시가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광복 70주년 기념식 시설물 설치를 놓고 충돌했다. 특히 이 와중에 한 행자부 간부가 기자들 앞에서 서울시를 향해 "빨갱이 **들"이라며 막말을 퍼붓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시와 행자부에 따르면, 이번 주말 광화문광장은 광복 70주년 기념 행사로 인해 각 행사 주체에서 설치한 시설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우선 정부의 의전 행사 담당인 행자부가 준비하고 있는 중앙 경축식 실외행사(오전)ㆍ국민화합축제 '우리 기쁜날'(오후)가 열리면서 관련 무대와 전시물, 홍보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역사 망원경이 설치되고, 8.15 플래시몹, 댄싱 페스티벌, 거리퍼레이드 등의 준비가 한창이다. 태극기 사진전(국방부) 및 청소년 나라사랑 글그림 전시(여성가족부)도 진행될 예정이다. 14일 오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리는 문화공연ㆍ코리아 그랜드바겐 홍보 퍼포먼스 관련 시설물도 들어서 있다.

문제는 각 행사 주최 부처들간에 조정ㆍ협의가 전혀 안 된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시설물들이 설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오전엔 행자부 측이 5호선 광화문역에서 해치광장으로 올라가는 경사로에 보행자ㆍ관광객들의 통행을 막는 아치 형태의 홍보시설물을 설치하려다 서울시의 제지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시 관계자들이 "통로가 하나 뿐이니 다른 곳에 설치하라"고 막아선 것이다.

양 측은 이에 따라 실무진간 협의를 거쳐 해당 시설물을 다른 곳으로 이동해 설치하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 광장은 하나 뿐인데 각 부처별 조정이나 협의가 전혀 안 된 상태에서 서로 설치하려고 달려든다"며 "1년 전 부터 국가적 행사를 위해 자리를 비워놨는데, 총괄하는 곳이 없어서 혼선을 빚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무총리실 산하 광복7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형식상 전체 행사를 총괄하고 있긴 하지만 이같은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광화문광장 관리는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가 담당이다.

행정자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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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와중에 정부 중앙 경축식 행사 준비를 총괄하는 행자부 모 관계자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를 향해 폭언을 퍼붓는 일이 발생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실무자들로부터 "시설물 설치를 하는 데 서울시가 시민 통행 불편을 이유로 막았다"는 취지의 얘기를 듣고선 몹시 흥분해 "빨갱이 **들이냐. 중앙 정부가 국가적 차원에서 광복70주년 기념식 행사를 준비하는 데 감히…"라고 말했다.

그의 흥분은 옆에서 "말씀이 너무 심하시다. 아무리 국가적 행사라도 시민 통행에 불편하게 시설물을 설치하면 되겠냐"라고 제지하고 나서야 가라 앉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 한 관계자는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이나 이해관계가 다르다고 한 쪽을 일방적으로 '빨갱이'로 모는 행태를 중앙 정부 실무책임자가 보여줬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행사 준비 전 사전 조정이나 협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일방적 일처리를 해놓고선 그런 막말을 내뱉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지적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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