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5명의 가해혐의자가 전입·전출한 학교에서 유사한 사안(성추행·성희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학교에도 감사를 확대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해의혹을 받는 교사 중) 전출 간 교사나 전출 온 교사 모두 남학교에서 오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른 분들도 파악해서 남학교든 여학교든 추가조사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김형남 시교육청 감사관의 '음주 감사'논란에 대해 "피해교사들을 만나기 전 식사 중 음주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교사들에게 면담 전 음주 사실을 밝히고 양해를 구했으며, 감사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교사 1명이 수업을 하면서 수업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성희롱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다"며 "특히 (여학생에게) 원조교제를 하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 발언을 한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사관은 또 교장의 사건 은폐·축소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교장 역시 피해 여교사들이 피해 사실을 알렸음에도 학교 밖으로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식으로 묵살해 온 것으로 확인했다"며 "성범죄 사건을 학교장이 알게 되면 교육청에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학교에서는 지금까지 성추행·성희롱 의혹을 받은 5명의 교사 외에 또다른 가해교사가 추가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5명이지만 좀 더 보충 조사를 해야할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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