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CSRC가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CSRC가 거둬들인 벌금은 1억1300만달러에 달한다. 2013년에 비해 280%나 증가한 수준이다. CSRC는 주가 조작, 내부자 거래,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한 수익 확보 등에 대한 무관용과 엄중 조치 때문에 벌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펀드운용사 컴제스트의 에밀 볼터 투자자문은 "규제를 무시하는 행위에 더 혹독한 결과를 부과하면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 조사업체 체룰리 어소시에이츠의 윤 응 이사도 "벌금의 규모가 너무 작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주기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CSRC는 필요하다면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고 있다"고 말했다.
CSRC는 지난해 의심스러운 주식거래 74건을 공안부에 인계했다. 이는 전년대비 76% 늘어난 것이다. CSRC가 공개적으로 조사한 건수는 10% 늘어난 488건을 기록했다. CSRC는 주식 거래를 금지시킨 개인은 31명이었으며 이중 10명은 시장에서 영구 퇴출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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