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브라이어 첫날 '짠물퍼팅' 앞세워 공동 12위, 스콧 랭리 8언더파 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4언더파 66타.
타이거 우즈(미국)가 달라졌다. 3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디올드화이트TPC(파70ㆍ7287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총상금 670만 달러)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선두 스콧 랭리(미국ㆍ8언더파 62타)와는 4타 차 공동 12위,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자리다.
17번홀(파5) 보기, 후반 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아직은 수비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17번홀에서는 티 샷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가면서 보기를 범했고, 6번홀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 세번째 샷이 다시 러프로 날아가면서 순식간에 2타를 까먹었다. 다행히 막판 7~9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쓸어 담아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전성기의 클러치 퍼팅 능력을 과시했다는 대목도 자랑거리다. 8번홀(파3) 5.4m 버디, 9번홀(파4)에서는 5.7m 버디를 집어넣었다. "전반적으로 샷 감각이 좋았다"는 우즈 역시 "비가 오면서 그린이 부드러워져 다소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며 "6번홀 더블보기가 아쉽지만 마지막 3개 홀 연속버디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고 만족했다.
랭리에 이어 선두권은 조너선 비어드(미국)가 2위(7언더파 63타)에서 추격전을 시작했다. 세계랭킹 3위 버바 왓슨(미국)은 공동 27위(3언더파 67타)에서 3승 사냥을 서두르고 있다. 타이틀방어에 나선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반면 공동 117위(1오버파 71타)에 그쳐 '컷 오프'부터 모면해야 할 처지다. 한국은 배상문(29)과 박성준(29)이 공동 48위(2언더파 68위),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과 김민휘(23)가 공동 76위(1언더파 69타)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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