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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불꽃축제…'와아!' 하다 '욱!'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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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해양대기청, 평균보다 불꽃축제 당시 초미세먼지 42% 증가

▲불꽃축제 때 초미세먼지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 서울세계불꽃축제[사진=아시아경제DB]

▲불꽃축제 때 초미세먼지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 서울세계불꽃축제[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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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오는 7월4일. 인디펜던스데이(Independence Day). 이날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입니다. 독립을 쟁취했으니 무엇보다 기쁜 날이겠죠. 축포가 없을 수 없습니다. 불꽃축제가 이어집니다. 매년 7월4일이 되면 미국의 약 1만4000곳에서 휘황찬란한 불꽃축제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하늘 위에서 터지는 불꽃은 보는 이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하죠. '와아~'하고 모여든 사람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7월4일에 미국 전역에서 진행되는 불꽃축제가 일시적으로 대기 오염물질을 42%까지 증가시킨다는 보고서를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불꽃축제를 보는 이들은 즐거운데 실제 지구 대기에는 독성 효과를 준다는 것이죠. 특히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6월30일(현지 시간) 이 연구 결과를 비중 있게 보도했고 해외과학매체인 사이언스지가 이 같은 내용을 인용보도하면서 경고를 내보냈습니다.

NOAA는 초미세먼지(PM2.5) 집중도를 분석했습니다. 1999년~2013까지 315곳의 당일 초미세먼지를 모니터링 했습니다. 7월4일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하고 다른 날과 비교해 본 것인데요. 7월4일 오후 9~10시 사이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다음날 오후와 비교해 봤더니 무려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워싱턴 D.C의 두 군데를 조사했더니 7월4일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균의 40%까지 높았습니다. 더욱이 불꽃축제가 무르익는 오후 8~10시 사이에는 무려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400%나 높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다음날은 평균치로 내려 왔습니다.
오리건의 경우는 더욱 심각했는데요. 초미세먼지 농도가 그 어느 지역보다 7월4일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7월4일 초미세먼지 농도는 370%까지 증가했고 나아가 오후 10시 불꽃놀이가 절정을 이룰 때는 3700%까지 치솟았습니다. 만약 이때 천식을 가진 이가 현장에 있었다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디안(Dian Seidel) 박사는 "이번 연구는 초미세먼지에 매우 민감한 이들에게 일종의 경고를 줄 수 있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머리카락의 30분의1에 불과한 초미세먼지는 심장과 폐 질환에 중요한 연관성이 있다고 진단되고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끼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이 이에 대한 규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만약 EPA가 규제를 하지 않는다면 초미세먼지에 민감한 이들에게 불꽃축제로부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천식이 있는 사람들이 불꽃축제를 참관할 때는 반드시 휴대용 치료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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