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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고민 "존경 받는 기업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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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전문지 배런스의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100대 기업'에 中 기업 하위권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에서 발간되는 투자 전문지 배런스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100대 기업'을 발표했다.

올해도 1위는 미국의 애플이 차지했다. 이어 월트 디즈니, 버크셔 해서웨이, 비자, 구글, 존슨앤드존슨(J&J), 웰스 파고 등 다른 미 기업과 다임러, SAP, 로레알, 아스트라제네카, 액타비스 같은 유럽 기업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렇다면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중국은 얼마나 많은 기업을 리스트에 올렸을까. 알리바바(87위), 차이나 모바일(96위), 텐센트(99위), 중국건설은행(100위) 등 겨우 네 개다. 순위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중국 기업들의 올해 순위와 관련해 몇 년 전에 비하면 상당히 나아진 성적이지만 중국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데다 지난해 중국 주식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놓고 볼 때 실망스럽기 이를 데 없다고 꼬집었다.

배런스 리스트는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존경하지 않는다 1점, 약간 존경한다 2점, 존경한다 3점, 매우 존경한다 4점으로 매기는 식이어서 순위를 둘러싼 자세한 설명은 없다. 평가자의 주관이나 감정이 개입될 수도 있다.
그러나 포브스는 기업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존경 받으려면 다섯 요소가 구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력한 경영, 건전한 비즈니스 전략, 기업윤리, 경쟁력, 매출ㆍ순이익 성장이 바로 그것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매출ㆍ순익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나머지 네 부문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무엇보다 중국 기업들은 건전한 경영 시스템을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정부로부터 직ㆍ간접적인 통제를 받는다. 어느 기업이 어느 부문에서 얼마나 오래 활동할지 결정하는 것은 정부다.

과점 국유 대기업일수록 정부의 통제가 심하다. 이들 대기업의 최대 주주는 정부다. 그러다 보니 경영기법, 인센티브, 급변하는 시장에 대한 적응력이 결여되기 일쑤다. 게다가 경영지침이 끊임없이 바뀌어 혁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진다.

포브스는 중국 기업들이 현대적인 자본주의 마인드를 갖추지 못했다고 평했다. 따라서 소비자와 사회가 아니라 소유주, 당 간부, 정부 고위 관리를 위해 가치창출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

중국 기업은 아직 투명한 회계 시스템조차 갖추지 못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이 특정 업체에서 제시하는 수치를 의심하곤 한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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