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주윤중 강남구 부구청장 구청장협의회서 수모 당한 이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4일 오전 서울시청서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신연희 구청장 대신 참석, 발언하려던 주윤중 강남구 부구청장, 다른 구청장들 발언권 줘서는 안된다는 공개적 발언으로 망신 당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방고시 출신으로 강남구에서 과장·국장· 부구청장까지 승진해 강남맨으로 불리는 주윤중 강남구청 부구청장이 최근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 참석, 가져온 안건 발제도 못한 채 수모를 당해 화제가 됐다.

주 부구청장은 매우 조용한 성품의 공직자로서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특히 주 부구청장이 올들어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대신해 서울시를 상대로 악역(?)을 맡고 있어 주위 사람들로부터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4일 오전 7시30분 서울시청 8층 회의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인 노현송 강서구청장을 비롯 많은 구청장들이 회의장에 들어섰다.

주 부구청장도 미리 나와 강남구청장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자리를 돌며 구청장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주 부구청장에게 뭔가 질타하는 소리가 들려 눈길이 끌었다.
지난 24일 오전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모습

지난 24일 오전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모습

AD
원본보기 아이콘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계속해서 구청장협의회에 참석하지 않은데 대한 지적으로 보였다.

이어 본회의가 시작되면서 2호 안건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여 제도 개선’안을 발표한 이후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이 구청장은 “강남구청장께서는 협의회에 참석한지 오래됐다”며 “부구청장이 참석해 대신 발언하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여기 참석한 구청장들과 급이 다르다고 생각한 모양인데 바르지 않다”며 “제안이 있으면 구청장이 직접 발언해야지 부구청장을 시키면 구청장협의회가 활성화되겠느냐. 향후 구청장협의회 발언권을 구청장으로 제안하자”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현송 협의회장이 “일리 있는 말씀”이라고 동조했다.

이어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민선 4기때에는 부구청장은 구청장협의회에 참석도 하지 못했다”며 “오늘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부구청장에게 발언권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도 “오늘같은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선출직들이 나와 책임있게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성 구로구청장은 “이 모임은 서울시구청장협의회다. 구청협의회가 아니다”고 부구청장은 발언권이 없음을 지지했다.

김우영 사무총장(은평구청장)은 “대리 출석해 발언하는 규정이 없다”고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칙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강남구는 주 부구청장이 나서 ‘자치구 재정확충 방안’을 건의할 예정이었다.

이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여제도 개선’을 발표, 삼성동 한전 부지 개발로 인한 공공기여금(1조7030억원)을 서울 균형발전에 사용하자는 의도로 발표했다.

그러나 강남구는 이날 공공기여를 해당지구단위계획구역이 아닌 다른 자치구 등에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취지의 안건을 상정했으나 이를 미리 알아차린 다른 구청장들이 신연희 구청장의 계속된 회의 불참을 이유로 주 부구청장에 망신을 준 것으로 보였다.
지난 24일 오전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모습

지난 24일 오전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모습

원본보기 아이콘

이처럼 많은 구청장들이 부구청장은 발언권이 없음을 주장하면서 주윤중 강남구 부구청장은 매우 난처한 입장을 보였다.

또 옆 자리에 있던 김용복 서초구 부구청장, 김영수 송파구 부구청장, 김성수 용산구 부구청장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

주윤중 부구청장은 강남구가 서울시와 계속 갈등을 빚으면서 신연희 구청장을 대신해 서울시 각종 회의와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 부구청장은 신 구청장이 강하게 서울시와 각을 세우는 드라이브를 걸어 어쩔 수 없이 참석하면서 한편 봉변에 가까운 상처를 받고 있어 안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국내이슈

  • "韓은 부국, 방위비 대가 치러야"…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한 트럼프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