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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 시장 절반이 그림자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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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확대냐 시장 유동성 공급이냐 논쟁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시장에서 그림자금융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대출 전문 비금융 업체들의 미국 모기지 시장 점유율은 53%로 절반을 넘어섰다. 2년 전인 지난 2013년 4월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반면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등 기존 은행권들은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되면서 적극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시발점으로 작용하면서 이후 미국 정부는 자본규제를 높이고 고위험 상품에 대한 모니터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핀테크(금융+기술) 등 정보기술(IT)과 금융산업의 접목이 활발해지고 미국 경기회복에 따라 대출 수요가 늘면서 비금융 업체들이 덩치를 키울 수 있는 좋은 조건이 조성됐다.

부동산 리서치회사인 인사이드 모기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모기지 시장 점유율 상위 10개 업체 중 절반이 비금융 업체들이다. 점유율 7.9%를 기록한 웰스파고가 여전히 1위를 유지했지만 2위 퀵큰론스, 5위 PHH모기지, 7위 론디포 등 모기지 전문 대출업체들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띈다.
상위 40개 모기지 업체들을 비교해보면 지난 2005년만 해도 84.1%를 차지했던 금융권 비중은 지난해 말에는 62.5%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이 기간 비금융 업체들의 비중은 15.9%에서 37.5%로 늘어났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마셸 룩스 선임 연구원은 "업체들간 경쟁 심화가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되지만 리스크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모기지 업체들은 이같은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고 항변한다. 퀵큰론스의 밥 월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금융 업체들의 대출의 리스크가 더 높다는 것은 편견"이라면서 "손실을 우려한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면 결국 최초 주택구입자들이나 저소득층, 소외 계층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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