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포브스는 프란체스 코폴라의 기고문을 통해 IMF가 현재 위기에 직면했다고 표현했다. IMF가 향후 그리스에 추가적인 구제 조치를 하려면 유럽연합(EU)이 그리스의 구조적 리스크를 제거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포브스는 그리스가 IMF 특별인출권(SDR)을 이용해 지난 12일이 만기였던 7억5000만유로(약 9300억원)를 그리스가 갚을 수 있도록 해준 데 대해 '단기적 조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리스의 마른 돈줄에 숨통을 터줬지만 그리스의 구조적 위험을 해소시킬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SDR은 IMF 회원국이 적립해놓은 돈으로 IMF 부채 상환을 목적으로 사용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더불어 포브스는 IMF가 주도한 민간채권단 간의 손실분담(PSI)도 성공적이라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PSI는 그리스 민간부문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80% 수준으로 낮췄다고 자부하지만 이미 유럽연합(EU)과 유럽은행(EDB)의 긴급구제로 대부분의 빚이 공공부문으로 넘어간 후라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리스의 명목부채는 현재 GDP의 약 175% 수준이지만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천문학적인 구제 비용이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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