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 처리키로 한 법안, 상임위서 지지부진…기재위 소위 개최도 불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보경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4일 여야가 합의한 법안처리가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해 "여야 합의나 약속의 방식에 대해 심각하게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지속할지 여부도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 국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회적경제기본법은 이달 초 여야 원내대표 간,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지난달 여야 대표가 청와대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막혀 있다.
이날 기재위는 재정소위원회를 열어 사회적경제기본법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여야 간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무산됐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야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다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해 "27일 여야 4+4 회동을 갖고 오는 5월1일에는 밤을 새서라도 특위에서 의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면서 "당대표가 제안한 2+2 회동도 언제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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