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女국대배구, '공포의 달'이 뜬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문정원, 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 발탁
강력한 서브가 주무기, 27경기 연속 서브득점 올리기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배구 대표팀이 '대포'를 장착한다. 한국도로공사의 문정원(23). 메가톤급 강서브가 전매특허다.

문정원은 대한배구협회가 지난 13일 발표한 제 18회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할 여자 대표팀 최종 명단 열네 명에 이름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의 김희진(24)과 함께 오른쪽 공격수로 뽑혔다.
시즌을 마치고 휴가 중인 그는 "구단을 통해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들었다. 얼떨떨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에 설렌다. 휴가를 일찍 끝내고 개인훈련부터 시작해야겠다"며 웃었다. 이번이 두 번째 대표 팀 발탁이다. 2012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교체선수로 뽑혀 경험을 쌓았다. 그는 3년 만에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실력을 인정받아 대표팀에도 선발되고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기대만큼의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문정원은 올 시즌 V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정규리그 스물일곱 경기 연속 서브득점을 올려 이 부문 기록을 세웠고, 스물여덟 경기에서 서브 쉰여섯 개(세트당 0.56개)를 성공시켜 2위를 했다. 코트 왼쪽 뒤편에서 대각선으로 달려들며 왼손으로 공을 감아 치는 독특한 타법이 위력을 떨쳤다. 상대 선수들은 낮고 빠르게 네트를 지나 코트에 떨어지는 그의 서브에 전전긍긍했다. 2011-2012시즌 프로에 데뷔해 3년 동안 열일곱 경기를 뛰는데 그친 문정원은 서브라는 신무기를 앞세워 팀의 주축 선수로 도약했다. 서른한 경기를 뛰었다.


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IBK기업은행에 져 창단 첫 우승을 놓쳤으나 문정원은 정규리그 우승과 챔프전 출전을 통해 값진 경험을 쌓았다. "확실히 큰 무대에 서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몸이 굳어 생각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어요." 대신 그는 보완할 과제를 확인했다고 한다. "서브만큼은 자신 있었는데 시즌 막바지에 돌입하니 많이 읽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약을 조절하면서 실수를 줄여야죠."
문정원은 대표팀에서 오른쪽 공격수 김희진과 경쟁한다.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를 지낸 대선수다. 문정원은 서브 외에 정규리그 6위(세트당 2.59개)를 기록한 리시브 실력을 더해 자기 몫을 찾으려 한다. 롤 모델은 김연경(26·페네르바체). "큰 경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큰 키(192㎝)를 활용한 공격력도 뛰어나지만 리시브가 특히 안정적이에요. 함께 훈련하면서 배울 기회죠."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는 오는 5월 20-28일 중국에서 열린다. 열여섯 팀이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로 경쟁해 우승 팀을 가린다. 1-3위 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전 출전권을 얻는다. 대표팀은 오는 19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국내이슈

  •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