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소년 흡연률 늘면서 시장 변화…17mm 40여종 넘어
성인들의 흡연율은 줄어든 반면 여성과 청소년 흡연율이 늘면서 담배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초슬림 담배 판매량은 2010년 38.1%, 2011년 41.8%, 2012년 41.6%, 2013년 43.2%%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전통적인 레귤러 담배 판매량은 같은 기간 50.2%, 47.7%, 48.7%, 47.7%로 줄고 있다.
담배제조사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과 디자인을 우선시하는 젊은 층의 담배 소비가 늘면서 초슬림 담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담배제조사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초슬림 담배 출시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초슬림 담배 시장점유율 85% 이상을 기록 중인 KT&G의 에쎄(ESSE)는 '에쎄 체인지 한정판'을 선보였고, JTI코리아는 메비우스(MEVIUS)가 LSS기술이 적용된 캡슐 수퍼슬림형 제품인 '메비우스 LSS 옵션 에보 원(MEVIUS LSS Option Evo1)'을 출시했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등도 각각 '버니지아 슈퍼슬림'과 '보그'의 가격을 소폭 인하하며, 초슬림형 담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담배제조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에쎄가 초슬림형 담배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외국계 담배제조사들이 가격을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초슬림형 담배의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앞으로 관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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