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삼풍백화점 유가족의 눈물어린 애원 "엄마의 마음, 제발 부탁입니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삼풍백화점 추모비 앞 유족의 경고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클럽벤츠' 캡처

삼풍백화점 추모비 앞 유족의 경고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클럽벤츠'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삼풍백화점 20주기를 맞는 2015년, 유가족들의 간절한 애원이 담긴 문구가 시민들의 고개를 떨구게 하고 있다.

6일 온라인 카페 '클럽벤츠'에는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삼풍백화점 추모비 근황'이란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삼풍백화점 희생자 위령비 앞에 붙여진 경고문이 담겨 있다.
경고문에는 '왜! 위령탑에 있는 꽃을 가져 가십니까? 자식을 가슴에 묻은 엄마의 마음으로 꽃을 해 놓는데 제발 부탁합니다. 꽃을 가지고 가지 마세요. 자꾸 이런 짓을 하면 당신 가정에 안 좋을 일만 생길테니깐 제발 부탁입니다. 유족 어머니 마음'이란 내용이 적혔다.

삼풍백화점 유가족들이 위령탑 앞에 놓아둔 꽃을 누군가 계속 가져가자 이를 참다 못한 유족이 경고문을 붙이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할 말이 없다', '세상에 이젠 꽃거지까지', '누가 가져간게 아니라 치운건 아닐까' 등 유가족이 게시물을 붙이는 데 까지 온 상황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55분께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백화점 내부에 있던 502명 사망, 937명 부상, 6명 실종 등 총 1445명의 사상자를 냈다. 삼풍백화점 붕괴는 한국 전쟁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역사상 최대 인명피해로 기록됐다.

삼풍백화점 측은 붕괴 며칠 전부터 건물에 금이 가고 천장에서 시멘트 가루가 떨어지는 이상 현상을 발견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사고 당일에도 붕괴 직전까지 종업원과 고객에 대한 대피 안내가 없었다. 조사 결과 삼풍백화점은 건설 당시 무리한 설계 변경을 하고 하중 계산을 무시한 채 만들어 진 건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감독해야 할 행정기관도 사고 이전까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현재까지 역사상 최악의 '인재(人災)'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사고 이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시민의 숲 안에 삼풍백화점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가 세워졌다. 2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날의 아픔을 잊지 못하는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