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올해 하반기 애플이 내놓을 4세대 애플TV에서는 UHD 방송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아직 시장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UHD는 현재 HD보다 픽셀수가 4배 더 많아 더 선명한 화질과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TV 제조사들이 앞다퉈 UHD TV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으며 넷플릭스, 아마존 등 비디오스트리밍 업체들도 UHD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과는 달리 애플은 "4K는 우수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정통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국 내에서 UHD 비디오 스트리밍을 볼 수 있는 가구도 많지 않다. UHD TV 보급이 늘긴 했어도 아직 미국 내에서 UHD TV 수상기를 갖고 있는 가구 수는 많지 않다.
4K 비디오 스트리밍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대역폭과 강력한 압축 기술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상당한 추가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고객 입장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전문 기업 아카마이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19%(IP주소 기준)만이 15Mbps 이상의 인터넷 속도를 보유하고 있다.
버즈피드는 "애플은 초기 시장에 진출하는 회사가 아니었다"며 "4K시장은 너무 작고 이제 막 발아상태"라고 평가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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