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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물 걱정 던다…지하수 인공함양 수막재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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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보여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 조감도.[사진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 조감도.[사진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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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농업용수 부족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겨울 가뭄으로 전국 농가들이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하수를 활용한 수막재배 농가의 경우 겨울철 강수량 감소로 지하수위가 낮아져 문제가 되고 있다. 사용했던 물을 다시 지하로 보내 일정한 지하수 수위를 유지하는 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수막재배시설이 겨울동안 사용하는 지하수양은 약 6억9000만 톤으로 전체 지하수 사용량의 18%에 해당하며 농업용 지하수 사용량의 40%를 차지한다. 지하수 인공함양 기술을 통해 수막재배 시설재배 농가들에게 안정적으로 지하수를 공급하면서 물 자원을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 KIGAM)은 19일 청주시 상대리 실증연구부지에서 지하수 고갈에 따른 수막재배 농가의 물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실증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수막재배는 겨울철 해가 진후 다중 비닐하우스 지붕사이에 지하수를 뿌려 수막을 만들어 낮 동안 데워진 하우스 내부 열 유출을 막는 시설재배농법이다.

지하수는 추운 겨울철에도 평균 수온이 15℃ 내외여서 수막재배에 필수적 자연요소다. 대규모 수막재배 단지는 지하수 사용량이 많아 1월경이 되면 물 부족으로 경유난방과 온풍기 가동이 늘어 난방비 부담이 크다. 신규 관정을 확보하고 더 깊게 시추하는 식의 해결책은 지하수위 하강을 가속화시켜 이에 따른 인근 하천수 손실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연구실 김용철 박사 연구팀은 지하수위 복원과 고갈 방지를 위한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상대리 시설농가에 하루 180톤 규모의 실증 시설을 구축했다. 이번 시연회는 올 겨울 동안의 운영 결과를 소개함으로써 개발된 기술을 전국에 보급하기 위해 열렸다.
연구팀이 개발한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은 수막재배에 사용된 지하수와 수집한 빗물을 함께 지하로 환원해 지하수의 수위를 일정하게 보존하고 수막재배에 재활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김규한 원장은 "가뭄 취약지역에 대한 일시적 지원이 아닌 안정적 지하수 자원 활용을 가능하게 한 기술"이라며 "수막재배 시설농가들의 난방비를 줄여줄 뿐 아니라 지하수 보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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