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2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3월 기준금리를 기존 2.00%에서 0.25%포인트 낮춘 1.75%로 조정했다. 작년 10월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5개월 만으로,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번 인하 결정은 가뜩이나 불안감이 커지는 가계부채에 적잖은 압박이 될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1089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올들어서도 부동산 매매수요와 맞물려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성장 논리에 밀려 중앙은행 독립성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가 당장 소비나 경기에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경제심리 개선에는 분명한 효과를 줄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의 투자나 가계의 소비 활성화를 위하 추가 정책을 세밀하게 만들어 이번 금리인하가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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