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병역문제는 후보자 본인의 조기 전역 문제와 둘째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 두 가지다. 먼저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최초 신체검사에서 현역을 받았던 이 후보자의 차남이 6년 뒤 신체검사에서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2000년 8월 징병신체검사에서 현역 입영 대상인 3급을 판정받았지만 유학길에 오른 뒤 4급(공익근무요원)을 받은데 이어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 후보자 본인의 경우 군 복무를 1년만에 만기 제대했다는 점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는 1976년 5월 보충역으로 입영했다 1977년 4월에 제대했다. 당시 육군 현역 복무기간이 36개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군 복무기간이 짧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징병신체검사에서 이른바 평발 변형을 불러오는 '부주상골' 때문에 1년짜리 보충역 소집 판정을 받아 일찍 소집 해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24일 이를 증빙할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그동안 본인의 병역문제 의혹이 제기될 경우 답하기 위해 엑스레이 사진을 보관해왔다고 설명했다.
차남이 2011년 외가로부터 공시지가 18억에 상당하는 토지를 증여받은 대목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거리다. 이 후보자측은 "이 후보자 부인이 장인으로부터 증여받은 토지로, 세금 부담이 커서 소득이 많은 차남에게 증여했다"며 "증여세 신고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측은 그동안 차남의 경우 '독립생계 유지'의 이유로 재산 공개 과정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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