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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기구 '조평통'도 전단살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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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에 유리한 여건 조성 목적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은 21일 남측이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통제하지 못하면 대화 제의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남측을 압박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제 땅에서 벌어지는 엄중한 사태하나 제대로 통제 못하는 남조선 당국과 상종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평통 대변인의 문답은 북한이 대화 의사를 보이면서도 남북대화에 앞서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남측의 '삐라 통제'를 압박해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변인은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비난하고 모독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히 징벌한다는 것을 이미 선포한 상태"라면서 "삐라 살포 망동으로 얻을 것은 파멸밖에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지난 19일 탈북자단체와 미국 인권단체가 예고까지 해가면서 대북전단을 살포했지만 남측이 '자제 당부' 이상의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는 "탈북자들의 망동을 비호하고 조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이 대화와 진정성 타령을 늘어놓고 있지만 그것은 한갓 여론 기만술책이며 실제로는 남북관계를 풀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탈북자단체의 전단 살포 이튿날 고위급접촉 재개 가능성을 내비친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날 청와대 등에 이 호소문을 보낸 직후 조평통이 문답을 내보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조평통 대변인의 문답은 북한이 남측이 제의한 대화에 응할 의사를 보이면서도 남북 대화에 앞서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남측 '삐라 통제'를 압박함으로써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측의 비난 수위가 높고 여전히 대화의 선결조건을 내세우고 있으며, 대북 전단 살포가 계속될 경우 남북대화가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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