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사우디에 1-4로 역전패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0-1로 져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이어 열릴 우즈베키스탄과 중국의 경기에서 두 팀이 비기거나 중국이 이길 경우 탈락이 확정된다. 승자승 원칙이 우선인 이번 대회 규정상 북한이 남은 중국과의 경기를 이기더라도 사우디를 밀어낼 수 없다. 사우디는 1차전에서 중국에 0-1로 패했으나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뒷심에서 사우디가 앞섰다. 후반 7분과 후반 9분 알 살라위가 연속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북한은 후반 31분 수비수 리용직이 골대 앞에서 상대의 슈팅을 손으로 걷어내 퇴장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사우디는 알 아베드가 키커로 나섰다. 그는 슈팅이 양쪽 골대를 맞고 흐르자 몸을 날리며 재차 슈팅을 시도, 쐐기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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