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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토막살인 박춘봉 '한국 제집 드나들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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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 팔달산 등산로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ㆍ중국)의 최초 입국 시기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국내 출입국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춘봉은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불법 체류와 가명 여권을 통해 한국을 제집 드나들 듯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체류가 적발돼 추방되면 가명을 이용해 국내에 다시 들어왔고, 가명여권이 발각돼 추방되면 체류 90일자리 여권을 만들어 다시 들어오는 대담성을 보였다.
18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6일 박춘봉이 1992년 9월 박춘봉이라는 이름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처음 입국해 1996년 11월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하룻만인 17일 발표내용을 뒤집었다.

내용은 박춘봉이 1992년 9월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게 아니고 '출국'했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그러면서 박춘봉의 이전 입국 기록은 확인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춘봉은 이후에도 수차례 한국을 자기집 드나들듯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춘봉은 1996년 3월 부산항을 통해 밀입국했다. 이후 불법체류 사실이 적발돼 8개월만인 같은 해 11월 강제 출국됐다.
박춘봉은 2년 뒤인 1998년 12월28일 이번에는 '이○○'이라는 가명으로 여권을 위조해 한국에 들어왔다. 그러나 2003년 4월24일 역시 사문서 위조로 검거돼 춘천지법에서 징역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같은 해 7월21일 추방됐다.

박춘봉은 이후에도 2006년 3월29일 자신의 이름으로 인천공항 입국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전 적발돼 입국이 무산됐다.

박춘봉은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2008년 12월2일 '박○'라는 가명으로 체류 90일짜리 여권(C-3)을 위조해 한국 재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박춘봉은 국내에 불법 체류해오다 지난달 26일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모두 6곳에 유기하는 토막살인범이 됐다.

경찰은 박춘봉의 중국 행적을 조사하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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