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 팔달산 등산로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ㆍ중국)의 최초 입국 시기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국내 출입국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춘봉은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불법 체류와 가명 여권을 통해 한국을 제집 드나들 듯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체류가 적발돼 추방되면 가명을 이용해 국내에 다시 들어왔고, 가명여권이 발각돼 추방되면 체류 90일자리 여권을 만들어 다시 들어오는 대담성을 보였다.
내용은 박춘봉이 1992년 9월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게 아니고 '출국'했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그러면서 박춘봉의 이전 입국 기록은 확인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춘봉은 이후에도 수차례 한국을 자기집 드나들듯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춘봉은 1996년 3월 부산항을 통해 밀입국했다. 이후 불법체류 사실이 적발돼 8개월만인 같은 해 11월 강제 출국됐다.
박춘봉은 이후에도 2006년 3월29일 자신의 이름으로 인천공항 입국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전 적발돼 입국이 무산됐다.
박춘봉은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2008년 12월2일 '박○'라는 가명으로 체류 90일짜리 여권(C-3)을 위조해 한국 재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박춘봉은 국내에 불법 체류해오다 지난달 26일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모두 6곳에 유기하는 토막살인범이 됐다.
경찰은 박춘봉의 중국 행적을 조사하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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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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