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던지든 말든 내 마음"…버스 기사 목 칼로 그은 20대女

버스기사 목 칼로 그은 20대女

"돈 던지든 말든 내 마음"…버스 기사 목 칼로 그은 20대女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운행 중인 시내버스 안에서 운전기사와 시비가 붙은 여성 승객이 운전기사의 목을 손톱깎이용 칼로 긋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8일 시내버스를 운행 중인 운전기사 허모(50·男)씨의 목을 손톱깎이용 칼로 그은 혐의(상해)로 A(29·女)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24분께 대구시 동구 방촌로 한 길가를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운전기사 허씨와 시비 도중 허씨의 목을 손톱깎이에 부착된 접이용 칼로 한차례 그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 24분쯤 대구 동구 동촌로를 지나는 601번 시내버스에서 운전기사 허씨와 시비가 붙었다.

A씨가 요금통에 잔돈을 세게 던진 것을 두고 운전기사가 항의하자 말다툼이 벌어졌다는 것. A씨는 계속 "돈을 던지든 말든 내 마음"이라며 운전기사 보호막을 두드려 치기도 했다.

허씨는 버스 정거장 3곳을 지나는 5분여 동안 A씨가 운전기사 보호막을 두들기자 정거장에 버스를 세운 뒤 자리에서 일어나 말다툼을 이어 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갑자기 허씨의 목을 손톱깎이용 접이식 칼(가로 0.5㎝, 세로 4㎝)로 4차례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한 허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