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 "발주 부서에서 계약 내용에 없던 공사를 더 시켜놓고 추가비용을 주지 않았습니다"
# "하자 원인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일단 시행사에게 보수하라고 일방적으로 지시하면 무조건 따라야 하나요?"
서울시 발주 건설공사에서 '을(乙)'이 되는 시공사·감리업체가 느끼는 갑(甲)의 부당행위·애로사항을 성토하는 토론의 장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SK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20여개 주요 건설사가 한 자리에 모여 건설현장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에 대해 논의한다.
을의 항변대회는 시가 지난 8월 공직사회 혁신대책으로 발표한 '갑을관계 혁신대책'의 후속조치로, 지난 11월 시 산하 17개 투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천석현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건설현장 을의 항변대회가 그동안 쉽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억울함과 애로사항을 제한 없이 표출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시는 이 자리에서 건의된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부당한 갑(甲)의 행태가 개선될 수 있도록 현장에 적용 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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