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21일 오전 '고졸성공시대'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학력중시 풍조를 바꾸고 능력중심 사회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시교육청이 마련한 5년 장기 프로젝트로, 고졸자 취업에 중점을 뒀다.
'고졸 실기교사' 제도의 부활도 눈길을 끈다. 이는 1970~80년대 실업계고에 근무할 우수기능인력을 보충했던 제도였지만 이후 대졸 교직이수자의 대량양성으로 지금은 활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교육청은 교대나 사대 졸업자 외에도 학교교단에 설수 있다는 면에서 이 제도가 학력중심사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 세계기능올림픽, 서울시기능경기대회 등 우수입상자를 대상으로 실기교사를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16학년도부터 특성화고 입시제도에 내신성적과 무관한 '미래인재전형(가칭)'이 신설된다. 이 전형은 특기를 가졌지만 중학교 성적이 하위권인 학생들에게도 특성화고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제도다. 기존 담임교사 추천서로 지원하는 '취업희망자 전형'(20%)과는 별도로 모집인원의 10%를 '미래인재전형'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의 특별전형 비율도 30%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
한편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시 내 71개 특성화고에서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전체 1만6528명 모집인원 중 일반전형은 1만126명(61.3%)으로, 중학교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6402명(38.7%)은 특별전형으로, 취업·창업의지가 명확하고 지원학과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해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희망자 전형'이 3751명(22.7%), 가업승계 의지가 뚜렷한 학생을 뽑는 '가업승계자 전형'은 854명(5.2%), 자격증소지자, 학교장 추천 등 특성화고의 특성을 살린 학교별 전형은 1797명(10.9%)으로 이뤄진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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