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63빌딩에서 열린'제1회 Korea Treasury Bonds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금 하던대로 하면 잘 되겠지'라는 생각이야 말로 가장 큰 리스크며 금융 전반에 걸쳐 전열을 재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대내적으로 확장적 거시정책 등으로 국고채 발행규모가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국고채 시장을 좀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단기 국고채 수요층을 확대해나가고 신뢰성 있는 단기지표 금리육성을 위해 단기 자금시장 내 국고채 역할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표채권 교체 시기에 발행잔액이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을 완화하도록 선매출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국고채 금리의 사전예측이 가능하도록 발행일 전 거래시장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매출 제도는 발행일 이전 차기 신규물을 점진적으로 공급하는 제도며 발행일 전 거래는 국고채 발행 전 2~3일간 사전 거래하는 제도다.
최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업이 너무 빠르게 바뀌다보니 이제는 우물에 들어가지 않고 가만히만 있어도 금세 주위에 담이 생겨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세상"이라며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과 실물경제 회복을 위해 금융이 보신주의, 소극주의에서 벗어나 혁신을 주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채 시장을 주제로 처음 개최되는 국제회의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향후 국채의 위상은 한층 제고될 것"이라며 "시장 참가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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