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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직원들에게 편지 "경제활성화 이제 겨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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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되어 내부 통신망에 위기의식 강조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경제활성화 정책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야근과 주말근무에 노력하는 직원들과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고 싶다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최근 기재부 내부통신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동안 여러분은 우리 경제에 대한 제 위기의식을 빠르게 공유하고, 이를 팽팽한 긴장감으로 살려냈다"며 "이는 대전환이었고 '지도에 없는 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저와 여러분이 만든 정책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며 "경제주체들 사이에도 '이번엔 뭔가 좀 될 것 같다'는 심리적 훈풍이 부는 조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아직 국민에게 존재감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는 부족했다며 자동차에 비유하면 이제 겨우 한국 경제에 시동을 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가 생각처럼 되지 않고 투자와 소비심리가 아직 부족한 가운데 대외 여건도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다시 한 번 집중력과 긴장감을 주문한다"며 "우리가 만든 경제활성화 정책의 원활한 작동, 경제법안들의 조속한 입법, 대외 리스크 관리 등을 여러분 업무의 우선순위에 놓아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취임 후 여러분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보고서가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일상화 된 야근과 주말 근무에 대해 '우리가 언제는 안 그랬느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짓는 것이 더 안쓰럽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사무실에 들러 직원들의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리고 싶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편지로 마음을 전한다며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일하는 조직도 서로에게 살가워야 신나는 일터가 되고, 그 신명을 자양분 삼아 경쟁력이 커진다고 생각한다"면서 "저에게 여러분이 '우리 직원'인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제가 '우리 장관'이었으면 좋겠다"며 편지를 마쳤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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