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정보통신 수십억대 자금 빼돌린 정황 포착…한전KDN 하청업체도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지난 15일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66)의 자택을 비롯해 대보그룹 본사와 계열사인 대보정보통신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대보그룹이 대보정보통신을 통해 수십억원대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최 회장 등 회사 경영진 등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보그룹의 경영진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대보정보통신은 도로공사가 발주한 통행료징수시스템 등 고속도로 정보통신시설을 통합해 관리를 맡아왔다. 검찰은 대보정보통신이 관급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며 몸집을 불려 온 점에 주목하고 횡령한 자금이 관련 기관 로비에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장영섭)는 16일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전KDN의 하청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해당 업체가 한전KDN에 전력장비를 납품하면서 납품편의 등을 대가로 이 회사 전현직 간부 등에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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