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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시복식 보기위해 첫차 가득채운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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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16일 새벽 5시께 지하철 1호선 첫차는 '러시아워'에 버금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하는 시복식에 참석하기 위한 발걸음들이다. 행사 시작 네 시간 전임에도 천주교인을 비롯 시민이 가득 들어찼다

시복식을 보러가기 위해 지하철에 오른 시민은 40대에서 50대가 대부분이었다. 여성이 주를 이뤘다. 간간히 할머니, 할아버지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이 있었다. 새벽에 지하철에 오른 시민들은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행사에 출입할 수 있도록 신도임을 증명하는 명찰을 달고 지하철에 오른 박승재 (70·서울 관악구)씨는 "같은 성당 신자들과 다섯시에 만나서 가기로 했다. 교황님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세시부터 잠을 설쳤다"면서 "교황님이 와서 심각한 정쟁이 종결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신도림역에서 만난 또 다른 시민 오복례(57·서울 관악구)씨는 "교황님이 세월호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는 방송을 보고 감동했다. 행사 출입증을 오늘 아침에 받았는데 설렌다"고 했다.

천주교 신도들은 주로 단체로 무리를 이뤄 이동했다. 다니는 성당의 이름이 새겨진 스카프나 모자 등을 써 인파 속에 서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했다.
이날 광화문과 시청 등 행사장 인근 역은 열차가 서지 않았다. 시청역은 오후 1시30분까지, 경복궁역은 12시30분까지 무정차 통과가 예정돼 있다. 교황을 보러 온 시민들이 붐벼 교통이 혼잡할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1호선 시청역을 지날 때 지하철 내에는 시복식 관계로 열차가 통과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시복식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주로 종각역에서 내려 광화문 광장 쪽으로 걸었다. 종각역 하차장은 앞으로 걸음을 떼기 힘들 정도로 붐볐다. 역 입구로 올라서는 계단에서 길게 늘어선 시민들은 멈췄다 움직이기를 반복했다. 역을 빠져나오는 데 15여분 가량이 걸렸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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