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초 안전관리 대책이나 개발계획 등 정책공약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으나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부인의 행방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박 후보 부인 강난희 여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외국에 출국했다는 설도 파다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 측은 "하다하다 안 되니깐 이제 부인까지 네거티브의 제물로 삼는가"라며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고 맞받아쳤다.
부산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 역시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서 후보는 오 후보의 논문 표절 시비 의혹을 제기했고, 오 후보는 서 후보의 측근이 원전비리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네거티브 공세에는 50년 된 우정도 소용 없었다. 50년지기로 알려진 윤진식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와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 후보는 상대방을 향한 의혹제기를 넘어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양측은 제2경부고속도로, 발암물질 기업 유치 등을 두고서 날을 세우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 : 근거 없는 주장 혹은 부정적 주장이나 폭로 등을 통해 충분한 조사나 검증을 거치지 않고 피상적으로 선거 경쟁이 이뤄지는 선거.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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