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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송 사라진 선거판 '네거티브' 선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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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6·4 지방선거에서 로고송과 율동이 자취를 감춘 사이에 '네거티브' 공세가 판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초 안전관리 대책이나 개발계획 등 정책공약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으나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부인의 행방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박 후보 부인 강난희 여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외국에 출국했다는 설도 파다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 측은 "하다하다 안 되니깐 이제 부인까지 네거티브의 제물로 삼는가"라며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고 맞받아쳤다.
26일 국회에서는 정 후보 측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박 후보는 지하철 9호선과 관련해 맥커리그룹을 상대로 3조2000억원을 깎았다고 한다"며 "역사 이래 가장 큰 액수의 세금을 지킨 최고의 공직자인지 아니면 역사 이래 가장 큰 거짓말을 한 사람인지 서울시민 앞에 밝혀보자"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서울시가 26년간 부담해야할 5조원대의 재정지원금 중에서 약 3조2000억원을 절감했다"고 해명했다.

부산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 역시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서 후보는 오 후보의 논문 표절 시비 의혹을 제기했고, 오 후보는 서 후보의 측근이 원전비리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네거티브 공세에는 50년 된 우정도 소용 없었다. 50년지기로 알려진 윤진식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와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 후보는 상대방을 향한 의혹제기를 넘어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양측은 제2경부고속도로, 발암물질 기업 유치 등을 두고서 날을 세우고 있다.
중앙당에서도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 박대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6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전국체전 수영장을 방문한 사진을 제시하며 "공용체육시설에서 기본적인 위생관념조차 무시한 '흙발'로 수영장 내부를 활보하는 것은 수영장 이용객들인 인천시민들에 대한 기본 예의가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 현역의원이 공천헌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 공천이 안되자 되돌려줬다고 폭로했다. 당사자로 알려진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며 "만약 그런 경우가 단 한 건이라도 저는 바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네거티브 선거 : 근거 없는 주장 혹은 부정적 주장이나 폭로 등을 통해 충분한 조사나 검증을 거치지 않고 피상적으로 선거 경쟁이 이뤄지는 선거.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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