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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대형세단 아발론, 자존심 꺾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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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4달 74대 판매 그쳐…제네시스와 수요 겹치고 美생산에 엔저 수혜 못받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41→9→8→16.'
일본을 대표하는 도요타자동차가 지난해 10월 대형세단 아발론을 국내에 출시한 후 지난달까지 월별 판매대수다. 아발론은 도요타의 세단 가운데 가장 '윗급'에 속하는 차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많지 않은 판매량이다.

1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발론은 지난달 전월보다 2배 많은 16대가 판매됐다. 아발론은 도요타가 미국에서 생산해 현지에만 팔던 차로, 미국 이외 지역에 판매하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도요타의 플래그십 모델인 까닭에 국내 출시 전후로 자동차업계는 물론 소비자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지난달 미국 내 판매량은 4300여대. 현대기아차 동급모델인 그랜저나 K7의 현지 판매량보다 4~5배 많으며, 포드 토러스·크라이슬러 300C 등 현지 브랜드보다도 많이 팔리는 도요타의 '주력' 모델이다.
지난해 국내 출시 때 나카바야시 히사오 당시 한국토요타 사장은 월 30대 정도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일이나 성능, 편의사양 등 차량의 기본사양만 봤을 때는 빠지는 부분이 없기에 충분히 국내 시장에 통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당시 “고급 대형세단을 고르는 사람이 (아발론을) 한 번만이라도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시장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연이어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와 잠재수요층이 겹치는 데다 미국시장에 비해 부족한 라인업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국내에는 3.5ℓ 최고사양 모델만 출시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2.5ℓ 모델도 있다. 미국서 생산되는 까닭에 엔저 수혜를 못 입은 것도 한몫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일본 브랜드에 대한 반감여부를 떠나 글로벌 시장에서 도요타라는 브랜드가 가진 가치에 비해 국내 시장 인지도는 낮은 편”이라며 “5000만원 가까운 돈을 주고 도요타의 차를 사기에는 무리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는 올해 들어 차 가격을 소폭 내리고 무상점검 기간을 5배 이상 늘리는 등 공격적으로 나섰다. 뒤늦게 시동이 걸린 아발론이 출시 당시 경쟁차로 꼽은 토러스(27대)나 300C(50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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