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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트리폴리 무역관은 "공황상태"

최종수정 2014.01.21 12:15 기사입력 2014.01.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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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정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리비아 트리폴리 무역관의 현지직원인 이만 아두그라라(27·여)씨는 20일(현지시간) 수화기 너머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석우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퇴근길에 무장괴한에 납치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리폴리 무역관은 충격에 빠졌다. 납치 사건이 전해진 직후인 트리폴리 무역관에는 이날 현지 직원 6명 중 5명만이 출근했다. 특히 사건을 직접 목격한 이라크인 운전사는 여전히 공황 상태라고 이만씨는 전했다.
"전날 다 같이 오후 5시에 퇴근을 했는데 오후 6시께 운전기사로부터 다급히 전화가 왔다. 운전기사는 무장한 괴한들이 차를 가로막더니 우리를 공격했고, '미스터 한'을 데리고 갔다고 전했고, 바로 리비아 주한국대사관에 신고를 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 관장은 19일 오후 5시30분쯤(한국시간 20일 0시30분께) 퇴근하던 길에 트리폴리 시내에서 개인 화기로 무장한 괴한 4명에 의해 납치됐다. 괴한들은 외교관 번호판이 부착돼있는 한 관장의 차량을 추월해 공포탄을 쏘며 한 관장을 강제로 끌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만씨는 "현재 트리폴리 치안 사정은 밤은 물론이고 낮에도 얼마든지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트리폴리 무역관은 지난해 12월1일 시위대와 충돌을 빚은 리비아 민병대에 점거돼 4일간 폐쇄됐었다. 당시 한 관장은 트리폴리 무역관 홈페이지에 "현재 트리폴리 무역관 입주건물 트리폴리타워 내 무장단체인 '진탄 민병대'의 무단 점거와 출입구 폐쇄로 당분간 무역관 출근이 불가능해 자택 근무를 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트리폴리 무역관에서 1년6개월째 일하고 있는 이만씨는 한 관장에 대해 "좋은 사람, 좋은 상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왜 그를 데려갔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전에도 무역관을 향한 위협은 없었고, 지금까지 무역관으로 몸값 요구와 같은 것도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코트라는 한석우 관장 피랍 사태와 관련해 21일 새벽 본사 임원을 현지에 급파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납치 직후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 무장단체의 정체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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