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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히로세 도쿄전력사장 "성장위해 256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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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제휴관계를 맺고 전략적 투자에 2조6700억엔(256억달러)을 지출할 계획이다.”

히로세 나오미 도쿄전력 사장

히로세 나오미 도쿄전력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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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지진과 쓰나미로 원자로가 터진 후쿠시마 제일원전의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의 히로세 나오미 사장(60)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밝힌 계획이다.


히로세 사장은 자세한 일정은 밝히지 않은 채 “가능한 한 빨리 은행 융자를 받을 것”이라면서 “후쿠시마 원전 재건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성장을 추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히로세 사장은 지난 15일 후쿠시마 원전 폐로(원자로 가동정지 및 연료반출), 지주회사제도의 도입과 전력판매의 전국 확대 등을 통한 경영재건을 위한 종합특별사업계획(재건계획)을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융자계획은 재건계획의 일부인 셈이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사고수습과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벌여왔다. 2011년 사고 이후 2년 동안 20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해외사업은 축소하고 급여와 보너스를 삭감했다.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사그라들었다. 이런 점에서 재건계획의 성장전략은 임직원들이 회사가 정상화되고 있으며 인력유출이 중단될 것으로 믿게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쿄전력은 2022년도 말까지 10년 동안 업스트림(생산부문) 에너지 프로젝트와 해외 발전사업에 투자할 계획도 발표했다. 히로세 사장은 “셰일 프로젝트와 관련해 여러 건의 제안을 받았다”면서 “이르면 4월1일부터 시작하는 2014 회계연도 초에 투자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이 업스트림 분야 에너지 투자에서부터 발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파트너와 팀을 짜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연료비를 줄이는 목표를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쿄전력은 또한 제휴관계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조달규모를 연간 2000만t에서 40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후쿠시마 사고 후 일본의 모든 원자로를 가동중단 한 뒤 생긴 전력공급 공백을 채우기 위해 일본의 발전사들은 중유와 석탄,LNG 발전에 의존했다. 이 때문에 연료수입이 급증해 무역수지가 17개월 내리 적자를 기록하고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는 주범 노릇을 했다.


히로세 사장은 “후쿠시마에서 우리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기업가치를 높여 가능한 한 빨리 상환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히로세 사장의 계획대로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다음 달 9일 치러질 도쿄 도지사 선거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라 있기 때문이다. 탈원전 목소리를 내고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역시 같은 목소리를 높이는 호소가와 모리히로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다. 호소가와 전 총리가 당선될 경우 니가타현의 카시와 자키 카리와 원전의 재가동을 전제로 한 도쿄전력의 재건계획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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