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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 월드컵 1000m 시즌 첫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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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사진=정재훈 기자]

모태범[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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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빙상 단거리 간판 모태범(대한항공)이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9초50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네덜란드의 미첼 뮬더(1분9초52)를 0.02초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모태범은 앞선 1, 2, 3차 대회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모두 주 종목인 500m에서 거둔 성과다. 이에 반해 1000m 성적은 다소 부진했다. 1차 대회에서 6위에 머물렀고, 3차 대회에서 10위에 그쳤다.

반전의 비결은 쾌조의 컨디션이다. 전날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기세를 앞세워 첫 200m를 16초43만에 통과했다. 600m 구간(41초74)까지 쾌속 질주를 이어가더니 결국 1000m에서 먼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한 모태범은 1000m 월드컵 랭킹에서 단숨에 4위로 올라섰다.

한편 전날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상화(서울시청)는 이날 2차 레이스에 불참했다. 8일 펼쳐지는 1000m 레이스를 감안, 휴식 차원에서 경기 직전 출장을 포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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