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대형은행 올해 임금 삭감 총 514억달러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 UBS 등 9곳의 대형 IB들의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이들 은행들은 총 514억달러(약 54조 4800억원)의 임금을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이들 9개 은행들의 매출은 10% 증가했다.
PwC의 톰 고슬링 급여 담당 파트너는 "최근 대형 은행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IB들은 수익성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지속적인 임금 삭감의 배경이 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IB들의 임금 삭감은 늘어난 순익의 절반 정도 규모"라고 설명했다.
연봉 삭감 움직임은 미국 IB들보다 유럽 IB들 사이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의 올해 1~9월 임금 삭감 수준은 3~5% 규모다. 반면 도이체방크는 같은 기간 임금을 11% 줄였고 크레디트스위스 17%,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27% 등 유럽 은행들의 임금삭감률은 두자리수를 기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임금 삭감 움직임이 최근 몇 년에 국한된 것이란 시각도 있다. 또한 연봉을 제외한 보너스나 퇴직금 등 다른 부문에서는 큰 폭의 삭감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은행권 직원들이 입을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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