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1인가구 증가하면서 홀로 죽음 맞이하는 사례 늘어…"죽은자에 대한 복지도 생각해야"
'산 자'에 대한 복지예산 확충에 관심이 높은 만큼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한 사회적 배려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 무연고 사망자 처리건수는 ▲2010년 223건 ▲2011년 270건 ▲2012년 247건에서 올해 9월 현재 208건을 나타내고 있다.
무연고 사망자 수가 늘고 있지만 정부나 지자체는 산하기관 등에 일괄 위탁처리하고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리체계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원기 의원은 "무연고 사망자가 화장처리 돼 안치되는 '용미리 추모의 집'은 초라한 건물에 창살이 설치돼 있어 감옥 같은 분위기고, 택배회사 창고처럼 유류품을 보관하고 있어 사후에도 사회적 관심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인 1인을 기준으로 한 화장비용은 ▲관 4만3295원 ▲수의 4만3872원 ▲유골함 1만3162원 ▲염습 15만원 ▲운구 및 안치비 25만2050원으로 총 52만9966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이 의원은 "추가적인 장례서비스를 지원하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고독사는 사회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할 측면도 있는 만큼 국가와 사회가 기본권 중 하나인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낼 수 있도록 무연고 사망자 처리에 대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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