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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할머니'의 외로운 죽음…무연고 사망자 66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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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1인가구 증가하면서 홀로 죽음 맞이하는 사례 늘어…"죽은자에 대한 복지도 생각해야"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최근 무연고 변사자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던 '맥도날드 할머니' 고(故) 권하자씨처럼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령 및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족이나 보살피는 사람 없이 세상을 떠나는 '무연고 사망자'가 점차 많아지는 것이다.

'산 자'에 대한 복지예산 확충에 관심이 높은 만큼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한 사회적 배려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위원회 이원기 의원(민주당·금천2)이 서울시설관리공단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무연고 사망자는 ▲2010년 636명 ▲2011년 727명 ▲2012년 810명에서 올해 660명(8월 기준)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서울시의 무연고 사망자 처리건수는 ▲2010년 223건 ▲2011년 270건 ▲2012년 247건에서 올해 9월 현재 208건을 나타내고 있다.

무연고 사망자 수가 늘고 있지만 정부나 지자체는 산하기관 등에 일괄 위탁처리하고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리체계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의 경우 무연고 사망자 신고가 접수되면 구청으로 인계돼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위탁한 업체에서 규정에 의해 처리하고 있다.

이원기 의원은 "무연고 사망자가 화장처리 돼 안치되는 '용미리 추모의 집'은 초라한 건물에 창살이 설치돼 있어 감옥 같은 분위기고, 택배회사 창고처럼 유류품을 보관하고 있어 사후에도 사회적 관심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인 1인을 기준으로 한 화장비용은 ▲관 4만3295원 ▲수의 4만3872원 ▲유골함 1만3162원 ▲염습 15만원 ▲운구 및 안치비 25만2050원으로 총 52만9966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이 의원은 "추가적인 장례서비스를 지원하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고독사는 사회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할 측면도 있는 만큼 국가와 사회가 기본권 중 하나인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낼 수 있도록 무연고 사망자 처리에 대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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