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해 서울시에서 자살률이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율도 재작년과 비교해 11.5%로 크게 줄었다.
서울시는 통계청 사망원인통계 분석 결과 지난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자살률이 지난해 이같이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로 따지는 자살률은 서울에서 지난 2006년 17.1명에서 2011년 26.9명으로 해마다 증가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23.9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서울시 자치구별 자살률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강북구(2011년 37.7→2012년 26.9명), 관악구(33 →24.6명), 영등포구(31.7→22.7명), 용산구(30.4 →26.7명) 등 재작년 자살률이 30명 이상인 자치구가 7개구였지만 지난해에는 1개구로 감소했다. 종로구의 경우 재작년과 지난해 자살률이 26.8명, 16.1명으로 자살자수 감소율이 가장 컸던 자치구로 분석됐다. 또한 자치구별 자살률 격차(최소치와 최대치의 차이) 역시 지난 2010년 17.8명에서 2011년 18.5명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15.8명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인구구조가 다른 집단 간의 사망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고안된 연령구조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사망률인 '연령표준화 자살 사망률'로 볼 때에도 서울시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연령표준화 자살 사망률은 전국에서 25.1명, 서울시는 21.1명으로 조사됐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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