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가 현재 2개 노선만 운영 중인 심야버스를 9개 노선으로 확대해 오는 12일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시범운영 기간 중 1050원이었던 심야버스 요금은 이날부터 광역버스 요금 수준인 1850원(카드 기준)이 적용된다.
일명 '올빼미버스'인 서울 심야버스는 지난 3개월간 2개 노선을 시범운영하면서 약 22만명이 이용하는 높은 호응을 보였다. 서울시민 88%가 노선 확대를 요구하기도 했다. 심야에 택시를 잡는 일도 어렵고, 할증으로 비용부담도 커 심야버스가 확충되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되는 7개 노선은 ▲N13번(상계동~송파차고지) ▲N16번(도봉산차고지~온수동) ▲N61번(양천차고지~노원역) ▲N62번(양천차고지~면목동) ▲N10번(우이동~서울역) ▲N30번(강동차고지~서울역) ▲N40번(방배동~서울역)이다. 기존 노선은 ▲N26번(강서~중랑) ▲N37(은평~송파) 버스다.
새롭게 추가된 7개 노선은 최신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수요를 예측하고, 도심·강남을 중심으로 시내를 가로지르는 방사 형태의 네트워크로 구축됐다.
심야전용 시내버스는 각 노선별 환승도 가능하다. 서울역은 3개 노선(N10·N30·N40)이 경유하고, 동대문에서는 5개 노선(N10·N13·N16·N26·N30), 종로 3개 노선(N10·N26·N37), 강남역 3개 노선(N13·N37·N61)이 정차하므로 사전에 노선별 운행시간을 확인해 환승하면 된다.
심야에 버스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본인이 이동하고자 하는 시간대 및 정류소 위치를 미리 찾아볼 수 있다. 운행정보는 각 버스정류소마다 설치된 도착안내단말기(BIT)와 교통정보센터 모바일웹(m.bus.go.kr), 서울교통포털 앱, 인터넷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심야버스만 전담 운행하는 운수종사자를 별도 채용하고 급여를 당초 월 175만원에서 214만원으로 인상해 처우안정을 도모했다. 시는 심야버스에 일정기간 성실히 종사한 경우 주간버스로 우선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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